[해외화제]할인쿠폰으로 자동차1대 벌었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00분
**이웃집돌며 500달러짜리 48장 모아 **'1인1장' 표기안해 법적하자없어 신문이나 잡지 한 구석을 장식하는 할인 쿠폰들. 평소 휴지나 다름없이 여겨지던 이런 쿠폰들을 무시할수 없게 하는 사건이 미국에서 벌어져 화제다. 미국의 주간 `내셔널 인콰이어러'지에 따르면 주 앤티오크에서 사는 캐서린 올슨-존스(46)는 5백달러(약 39만원)짜리 할인쿠폰 48장을 모아 2만4천달러(약 1천8백72만원)를 할인받을 전망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올슨 존스는 어느날 근처의 - 대리점에서 낸 광고끝에서 `이 쿠폰을 가져 오시면 5백달러를 할인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아무리 읽어봐도 1인당 1장만 유효하다는 내용은 없더라구요."
눈이 번쩍 뜨인 올슨 존스는 집집을 돌며 할인쿠폰을 모아 대리점을 찾아갔다.
그녀가 갖고 싶었던 차는 의 지프인 그랜드 체로키. 새차는 3만5천달러(약 2천7백30만원)였지만 4백마일을 달린 중고차는 2만7천달러(2천1백만원)면 살 수 있었다.
"쿠폰 48장과 현금 3천달러(약 2백34만원)를 내밀었더니 영업사원의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점장님을 모셔오겠다'고 나가더군요."
대리점장은 "쿠폰은 1인당 1장이라는 것도 모르냐"고 나왔고 올슨 존스가 "그런 말이 어디 써 있느냐"고 따지자 "당신 바보 아냐? 당신은 상식도 없나"라며 모욕을 줬다는 것.
눈물을 글썽이며 매장을 떠난 올슨 존스는 대리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데 일단 재판이 시작되면 그녀의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같은 주의 지방검사보인 브라이언 헤스트는 "1인 1장이라는 말을 표기하지 않은 것은 광고를 낸 쪽의 실수"이며 "그녀가 차를 사는데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전문가의 의견을 피력.
헤스트는 또 "자동차 딜러들과 상대해본 사람이면 누구라도 그녀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는가"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