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신화속 '삶의 광장'으로 초대
기사입력 1996년 06월 09일 17시 50분
## '봄이 오면 산에 들에'등 희곡 연속무대소설 '화두'로 화제를 뿌려던 중견자가 씨의 희곡작품을 한데 모은' 연극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예술의 전당이 마련한 기획공연으로 94년 '오태석 연극제'에 이어 '오늘의 작가'시리즈 두번째 무대.씨는 소설 '광장'을 비롯한 '회색인'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등으로 우리에게널리 알려진 작가. 또한 6편의 희곡들로 인해 우리 희곡사에 분명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그의 희곡은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주제를, 시적언어로 표현, 보편적이고 원시적인 작품세계로 그려내고 있는 게 특징.극단 미추가 주관, 공연 중인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손진책 연출)는 문둥이가 된 어머니를 그리는딸의 이야기를 눈물겹게 형상화, 관객들을 울리고 있다.문둥이 아내를 둔 고통을 인내하는 아버지역 윤문식의 내면연기가 인상적이며 정태화 방숙 한명희박혜진 박영숙 이용이 서상희 등이 앙상블을 엮어내고 있다.한편 '봄이…'(16일까지)에 이어 '옛날옛적에훠어이훠이'(6월22일∼7월7일) '둥둥 낙랑둥'(7월12∼24일)이 계속 이어진다.무대미술에 신선희 윤정섭, 음악에 김영재 이병욱, 의상에 변창순 최보경 등 베케랑급 스태프진이 대거 참가한다.또 관록의 배우 김종엽 김성녀 을 비룟, 박혜숙 이용이 서이숙 한혜수 주성환 조정근 김성애 지자혜전일범이 가세한다.특히 전통설화를 소재로한 독일 연출가 마뉴엘이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끈다.평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 일 오후 3, 6시. 580-1810∼9< 박용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