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1일 선발 출격 확정
기사입력 1996년 06월 08일 15시 50분
## '독감' 마르티네스 공백 메운다 "이제 선발이다." (23)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전에 다 발 출격한다. 는 8일 경기에 앞서 데이브 월라스 투수코치로부터 11일 와의 홈경기에 선발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이닝 노히트노런으로 호투한 뒤 5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이로써 는 지난달 9일 신시내티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래 32일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를 밟게 됐다. 의 선발 등판은 팀의 우완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스와의 묘한 인연으로 맞물리고 있다. 당초 7일 경기에 선발 내정된 마르티네스가 독감으로 등판이 취소된 뒤 경기장에 나오지도 못하자 코칭스태프는 즉각 의 선발 등판을 결정한 것. 는 지난 4월6일 커브스전에도 마르티네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구원 등판해 첫 승을 거둔 뒤 마르티네스가 회복될 때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선발 등판 소식을 들은 는 "담담하다. 그동안 불펜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며 자신있는 투구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는 그러나 일단 의 이번 선발 등판을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잠시 메운다는 표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동요를 막고 있다. 최근 들어 가 워낙 호투하는데다 아스타시오는 상대적으로 부진,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 월라스코치는 "일단 찬호는 11일 경기에만 선발로 나선다. 그 다음은 마르티네스의 상태를 봐가며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 세인트루이스전은 올시즌 처음이다.
< =민훈기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