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성과 알코올
기사입력 1996년 06월 07일 17시 08분
**알코올 중독은 만성 발기부전 유발 술은 경우에 따라선 성기능에 치명적인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알코올이 성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아마 술을 먹으면 긴장이 풀려 보다 만족스런 성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알코올 중독자가 아닌 사람이 알맞게 술을 마셨을 때는 긴장이 풀리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성의 즐거움이 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성기능이 떨어질 뿐아니라 고환과 음경이 위축되는 등 성에 대한 폐해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오죽 했으면 까지도 성과 술에 대한 악영향에 대해 이렇게 갈파했을까. `술은 욕망을 주지만 행위 능력은 빼앗아 가버린다.' 사실 알코올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성기능 촉진제가 아니다. 술을 마시면 이성적인 통제가 풀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신감있고 능동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추신경계 기능을 억제하고 감각을 둔하게 하며 힘이 빠지고 졸리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흥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남성의 경우 발기나 사정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여성은 성욕이 떨어지거나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또 알코올 중독은 만성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간경변증을 일으키게 되면 호르몬 대사의 이상으로 여성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고환이 위축되고 정자 생산도 감소하며 심지어는 음경 해면체까지 위축돼 단소 음경이 될 수도 있다. 평소 술을 무척 즐기는데 발기나 흥분, 오르가슴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 각하는 사람은 일단 3~4주 동안 술을 끊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알코올이 원인이었다면 모든 현상이 사라질 것이다. 알코올은 이제 남성은 물론 여성들의 성문제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알코올의 폐해에 대해 한층 경각심을 가질 때가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