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세상] 몽골 결혼 100주년 맞이한 장수부부
기사입력 1996년 06월 07일 16시 34분
현대의 인체조건 하에서 사람의 수명은 120세가 한계라고 한다. 그리고 유전자 발달로 해서 앞으로 3백년까지도 살 수 있을 것이라고도 한다. 얼핏 들으면 좋은 일 같으나 그사이 늘어나는 인구팽창면에서 볼때는 인구과잉으로 해서 그렇지 않아도 식량부족으로 굶는 사람이 많고 보니 글쎄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마다 좀더 오래살기를 원한다. 더구나 경제사정이 좋은 사람들은 남보다 더 장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몸에 좋다는 약제는 가리지 않고 구해다가 열심히(?) 섭취한다. 그런데도 별로 좋지못한 음식을 먹고도 100세를 쉽게 넘기는 사람보다 장수하지 못한다. 잘먹고 지낸 사람으로 100세 넘게 살았다는 사람은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잘 먹는다고 오래사는 건 아닌것 같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잘 먹지는 못해도 항상 부지런히 움직인다는 점이다. 그들은 하루라도 쉬면 오히려 몸에 이상이 온다고 한다. 일을 하건 무엇을 하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100세 이상 산다는 것만도 놀랄 일인데 결혼 100주년을 지난 1979년에 맞이한 부부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놀라운 뉴스가 당시 공산권이었던 동부 독일의 통신사에서 발표됐다. 그 주인공은 사람으로 남편은 당시 118세의 `아치바슈'이고 아내는 당시 115세의 `차미라'였다. 그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자손이 무려 130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장수촌으로 알려진 지방의 공통점은 100세 이상자는 많은데 70대에서 80대의 중간 장수자들이 100세 이상자에 비해 수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나이 계산을 부풀린 게 아닌가 의심쩍어 하지만 그들에게도 호적이라는 것이 있는 한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분들의 큰 특징이라면 욕심없고 항상 긍정적으로 마음이 편히 산다는 점이다. 마음 편하니 장수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