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김상호] 부상 8일만에 합류…반격 선봉 다짐
기사입력 1996년 06월 07일 15시 13분
이제 소총 몇자루 들고 탱크와 맞서지 않아도 된다. 최근 13게임 1승2무 10패로 브레이크가 파열된 화물차처럼 내리막길로 치닫는 OB에 귀가 번쩍 뜨이는 뉴스가 있다. `터미네이터' (31)의 `컴백 홈' 소식이다.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지난달 30일 팀지정 영동정형외과에 입원한 는 8일만인 7일 퇴원해 곧바로 잠실구장으로 가 팀에 합류했다. 현재 상태는 거의 통증이 없을만큼 부드러워져 당장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엔트리에 등록하지는 않고 며칠간 러닝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러닝을 해보고 별 이상이 없으면 오는 11일 대구 삼성전부터 본격 출전할 예정.
고정 3번에 포진해 상대 투수에게 늘 위협을 주던 의 공백은 너무나 컸다.
김민호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혼자서 대포를 쏘며 고군분투를 했지만 타선의 중량감은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팽팽한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는 일이 잦아 일발장타가 절실한 터였다. "하루 2차례씩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 거의 완쾌됐어요. 그동안 TV 중계를 보면서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빚을 갚을 때가 됐지요." `천군만마'격인 의 컴백을 계기로 OB의 대반격이 준비되고 있다.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