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96스포츠‘전성시대’
기사입력 1996년 06월 07일 14시 53분
## '월드컵 유치 주역' 명성이어 프로축구-야구도 선두 달려 국내-외 스포츠계에 `현대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대는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유치의 주역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데 이어 국내 프로축구와 야구에서도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 현대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성공시켜 그룹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현대 돌풍'은 그룹 실세인 대한축구협회장(회장)이 혼신의 노력끝에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를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비록 한-일 공동개최로 결론이 났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현대가 보인 위력은 대단했다. 정회장의 노력과 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막강한 국력을 앞세워 단독유치를 확신하던 일본의 콧대를 꺾어 버렸다. 국내 프로 스포츠의 양대산맥인 축구와 야구에서도 현대의 돌풍은 이어지고 있다.
울산 현대는 지난달 11일 라피도컵 정규리그가 시작된 이후 예상을 뒤엎고 3승1무로 단독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당초 현대는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일사불란한 팀워크와 특유의 밀어붙이기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태평양을 인수, 계에 뛰어든 현대 의 돌풍도 거세다.
7일 현재 선두를 독주하며 지난 5월8일 이후 꾸준히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모두가 일과성으로 생각했지만 한달이상 선두를 유지하자 이제는 현대를 페넌트레이스 우승 영순위 후보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이 현대가 프로 스포츠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선수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002년 월드컵 유치에 모그룹이 앞장섰다는 자부심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는 월드컵 유치로 세계 스포츠계에서 큰별로 자리매김 된 긍지를 바탕삼아 당분간 국내 스포츠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