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베팅가이드 마크능한 추입선수 택하라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6시 23분
추입은 선행선수의 뒤에 붙어 바람을 피하며 달리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단숨에 추월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법이다. 그러나 타원형의 경사진 폭 좁은 트랙에서 마지막까지 좋은 위치를 확보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가장 짧은 거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자리다툼을 벌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작전이 바로 마크다. 경륜팬들이 전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마크는 추입에 성공하기 위한 하나의 작전이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 마크에는 빠른 판단력, 같은 추입선수들과의 몸싸움, 주행중 라인의 흐름을 읽는 폭넓은 시야와 견제 능력 등의 두뇌플레이를 필요로 한다. 경사진 주로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조종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능력을 지니지 못한 추입선수들은 아무리 좋은 기록과 기량을 가지고 있어도 성적에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고배당 레이스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거의 80% 이상이 마크작전과 마지막 추입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마크능력이나 경주운영능력을 알아볼 때는 입상횟수별 전법란을 참고하자.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정성기선수가 원창용선수를 마크하다 추입을 시도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토요일 12경주에서는 박인규선수가 정성기, 이순우선수의 뒤를 따르다 골라인을 앞두고 역전, 올시즌 최고인 복승식 61.1배, 쌍승식 367.1배의 고액배당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크능력이 우수한 선수, 마지막 순발력이 탁월한 선수에게는 항상 입상의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그리고 마크선수들은 결코 2위 승부가 아닌 1위를 노린다는 것을 명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