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훈기의 미국야구] 다저스는 美 100대기업 '명문'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9분
가 뛰고 있는 는 28개 팀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천사의 도시' 의 중심부 알리시에 자리잡은 타디움은 아름다운 전경으로도 유명하지만 프로스포츠 중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는 콜로라도 록키스가 생기기 전까지 거의 매년 관중동원 1위에 올랐던 팀으로 지난 시즌까지 23년 연속 2백만명 이상의 연 관중동원을 기록했다. 3백만명 이상이 입장한 것도 10번이나 되는 는 월드시리즈 6번 우승의 실력만큼 기업 자체로도 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명문. 미국내 기업을 총망라해 뽑은 `미국의 1백대 기업'에 스포츠 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팀이 바로 다. 미국 팀들은 한국과 달리 구단 자체가 기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대기업에서 구단을 소유한 경우는 많지 않다. 피터 오말리씨가 부친 월터 오말리의 대를 이어 경영하고 있는 는 시즌 동안에 약 1백20명의 직원들이 일하며, 오프시즌에도 85명의 직원들이 풀 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항상 말끔한 구단 관리와 친절함으로 무장한 구단은 `야구는 철저한 상품, 팬들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고객'이라는 신념하에 팬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쓴다. 올 시즌 의 `팬 서비스 데이'는 총 24번.
홈 경기 82게임 중 28%에 해당되는 이날은 불꽃놀이, 선수 사인회 및 사진촬영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14세 미만의 어린이 팬들에게 야구글러브, 야구공, 야구방망이, 야구헬멧 등을, 모든 팬들에게는 대형 타월, 비치백, 모자, CD 케이스, 베이스볼 카드 등을 선물한다. 모든 선물은 대형 스포츠 용품점이나 등 스폰서의 협조를 받는 것이어서 는 그리 많지 않은 지출로 로고가 찍힌 상품들을 지급해 구단 홍보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셈. 미국의 야구 팬들은 야구장을 찾으면 1인당 평균 25달러를 쓴다고 한다.
한 시즌 동안 3백만명이 타디움을 찾으면 75억달러, 한화로 5조8천5백억원의 총수익이 들어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는 참으로 대단한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