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주회 티켓 가격파괴 바람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2분

## CMI - 국립교향악단 1만-5만원 ## 한국무지카 - 비엔나 챔버오케스트라 R석 3만원 "연주회 티켓의 거품을 제거했습니다." 10만원을 넘어서는 유명 교향악단의 입장권 가격을 5만원대 이하로 낮추는 가격 정상화의 노력이 잇달아 시도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CMI와 한국 무지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단을 초청하면서 입장권의 상한선을 각각 5만원, 3만원으로 낮추는 파격을 펼쳐 음악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CMI는 20~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6대 오케스트라중 하나인 국립교향악단 초청연주회를 열면서 10만원대의 티켓을 1만~5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한국 무지카도 11~12일 예술의 전당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연주실내악단인 비엔나 챔버오케스트라를 초청하면서 R석 티켓을 3만원으로 묶었다. 이들 시도는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음악회 티켓가격에 대한 자성을 담고 있다. 외국 유명연주회장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비싼게 우리의 현실. 남발되는 초대권, 가격이 높아야 지명도도 높다는 기획사와 관객의 그릇된 인식, 후원에 대한 기업들의 몰이해 등으로 가격 자체가 지나치게 비싸게 매겨지다보니 유료 음악팬들만 거품 가격의 희생을 치르는 형편이다. CMI측은 "올해 2차례 더 있을 해외 유명연주단의 입장권 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고려중"이라면서 "보다 많은 청중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수준높은 감동의 선율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2번째 내한하는 국립교향악단은 데이비드 김(바이올린), 김진호(피아노)와의 협연을 통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교향곡 제5번 e단조,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 교향곡 제2번 등을 연주한다. 비엔나 챔버오케스트라는 피아노의 거장 필립 앙트로몽, 조혜현(소프라노), 정혜선(피아노), 이숙빈(바이올린)과의 협연으로 의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교향곡 등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