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신촌블루스’여성 로커 홀로서기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1분


##6개월 작업 끝에 첫 솔로앨범‘마이블루...’발표

화끈한 여성 로커가 등장했다.

남성로커전성시대에 반기를 든 당찬 낭자는 신촌블루스 전 멤버 정경화.



신촌블루스 3집에서 `비오는 어느 저녁'과 `마지막 블루스'를 열창하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여름 문턱 홀로서기를 선언, 남성 로커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올 최우수 록앨범상의 주인공 앨러니스 모리세트를 비롯해 세릴
크로, 린다 페리 등 세계음악시장에서 여성로커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삼삼한 한국여성'이라는 점에 가요인들은 주목하고 있다.

"음이 강하다보니 혼자만 노래한다는 지적을 종종 받았습니다. 아예 혼자
살림을 차리기로 했어요."

신촌블루스 하숙방에서 독립한 정경화의 첫 앨범은 `마이 블루
드림스(My Blue Dreams)'.

얼터너티브 록, 모던 포크, 리듬 앤드 블루스 등 평소 표현하고 싶던 다양한
장르를 불렀다.

녹음에만 6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깔끔한 여성다운 끝내기가 돋보이는
앨범으로 K2의 작곡가겸 기타리스트 이태섭, 의 심종은, 피아니스트
한송연 등 차세대 작곡가군이 참여해 전체적인 컬러가 시원한 블루톤인게
돋보인다.

특히 타이틀곡 `나에게로의 초대'는 시원하게 터지는 음폭이 여름에
접어들며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전통적인 아메리칸 팝발라드
`슬픈 사랑의 노래', 프로그레시브 얼터너티브록 `진혼곡' 등이
인기선두 경쟁을 전개중.

한국여성 로커의 마지막 자존심 기치를 높이 든 정경화의 여름사냥은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