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세대 교수 출석 바로세우기 한창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1분
##신세대 교수‘대출과 전쟁’선포 ## 교수 - 한자명 적기등 다양한 전술 구사 ## 학생 - 지능화된 수법으로 대응책 모색 대학 교수들이 대리출석 단골 학생과의 전면전에 들어갔다. 대출 문화의 봉쇄를 내걸고 갖가지 방해공작(?)을 펴기 시작한 것.
한자 이름 적어내기, 주민등록번호 적어내기, 주소 적어내기, 전화번호 적어내기등 전술 전략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
주소와 전화번호 적기,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적기등 2~3가지를 한꺼번에 묶어 내라는 교수도 있다.
표본추출도 종종 애용된다.
전체 수강생의 3분의 1이나 4분의 1만 추출해 이름과 얼굴을 일일이 체크하는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대출은 꿈도 못꾸도록 한다는 것.
주로 30대 초-중반 신세대 교수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이들 일련의 대출 방해 작전은 철두철미하다 못해 악랄하기까지해 대출 단골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홍지연양( 3년)은 "학창시절 한번 이상 대출을 경험하셨던 분들이라 그만큼 더 어렵다"며 "대신 대답하기나 학번 적어내기와 같은 원시적인 출석 확인작업은 사라진지 오래"라고 전했다. 그러나 `후생가외'라는 옛말처럼 늦게 배운 제자들이 교수를 능가할때도 가끔 있다.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의 신상명세를 담은 대출표를 교환, 변화하는 출석 체크 방식에 대비하는등 갖가지 역전술이 속출하고 있는 것.
주현주양( 신방과 3년)은 "교수들이 제아무리 철저하게 단속한다고 해도 출석이 대학 성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상 캠퍼스 대출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환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