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박세리 프로첫 우승 노린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49분
**13일 금경-크리스챤디올 골프… 데뷔신고 무대 프로 박세리(19.삼성물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프로-아마대회 등 7개 대회를 휩쓸며 국내 최고의 여자골퍼로 떠올랐던 박세리가 `프로데뷔전'을 갖는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성CC에서 개최되는 제2회 금경-크리스챤디올 여자오픈 골프대회가 바로 그 무대. 우승상금 2천1백60만원을 포함, 총상금은 1억2천만원이 걸려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박세리가 `66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대회여서 박세리 자신도 `2연패'로 프로데뷔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욕심이다. 지난 4월 예상대로 프로테스트를 단 한번에 1위로 통과했던 박세리는 여자프로골프협회의 규정에 따라 2개월간의 연수과정을 거치느라 올시즌 앞서 벌어진 3차례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세리는 당초 협회와 상의, 외국무대 진출을 노렸으나 협회의 규정도 있고 해서 일단 올시즌은 국내무대에 전념키로 하고 새벽 로드워크를 시작으로 매일 연습라운드와 함께 `칼'을 갈고 있다. 선배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아마시절의 장타는 여전하고 다만 8개월간의 공백기가 흠으로 지적되곤 있지만 상위권에는 충분히 들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 그러나 지금까지 역대 아마고수들이 프로 데뷔후 우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대회서 박세리가 프로 첫 우승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이제는 프로로서 한희원(서문여고) 등 쟁쟁한 아마 후배들의 도전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면에서도 아마때보다는 더욱 힘든 경기를 하게 될 전망. 박세리는 "아직 프로가 된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굳게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