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타격감 회복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48분
**현대전 2안타…곰 3번 중책 OB 김종석(25)이 `오른손 킬러'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김종석의 트레이드마크는 1,2루간을 갈라놓는 깨끗한 우전안타.
일단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싶으면 우완투수가 던진 몸쪽 공 공략에 관한한 그를 따라갈 타자가 없다. 작년 출전게임수와 똑같이 쳐낸 118개의 안타가운데 반 이상이 우전안타였다.
홈런이 불과 4개로 장타력에선 뒤떨어지지만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0.299)을 유지한 것도 톡톡 맞혀내는 단타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손바닥 부상으로 정상적인 타격을 못했던 김종석은 지난 5일 인천 현대전에서 특유의 타격스타일이 되살아났다. 6회에는 총알같은 우전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4-4로 팽팽한 연장 13회초에는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절묘한 2루타로 1루주자 을 홈에 불러들였다. 비록 무승부로 끝나긴 했지만 OB 코칭스태프로선 그나마 김종석의 타격페이스가 정상을 찾았다는데 위안을 삼았다. 김종석의 상승세는 곧 중심타선의 부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OB의 최근 성적은 12게임에서 1승2무9패.
가뜩이나 어려운 판국에 중심타자였던 와 도 각각 왼쪽 허벅지와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떨어져 나갔다. 대신 3번자리의 중책을 떠맡은 김종석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