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부상회복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48분
**돌아온 1번 1번 타자라면 이쯤은 돼야하지 않을까. 삼성 (24)가 부상에서 회복, 톱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5일 광주 해태전.
지난달 22일 왼쪽허벅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뒤 첫 선발출전.
경기전 배운용기록원이 네잎클로바를 주워서 건네줄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클로바를 모자 챙사이에 끼워놓고 들어선 첫타석.
손맞이 짜릿하다 싶더니 연속 3안타에 1타점을 올렸다.
5회초 2루로 뛰는 순간, 부상부위에 약간 통증이 와 교체됐지만 팀의 3끊패를 끊는데 두말할것 없는 일등공신. 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뒤 마땅한 톱타자감이 없어 고민하던 감독의 입이 벌어진건 당연했다. 는 "오랜만의 선발출전이라 떨렸지만 타이밍과 밸런스 모두 좋았다. 쉰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며 모처럼 웃었다. 사실 부상했을때는 끔찍했었다.
홈런을 7개나 치며 타격감이 좋아지려는 순간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이었다.
2군에서 타격감을 잃지 않으려고 눈만 뜨면 방망이를 잡고 휘둘렀다.
러닝을 하지 못하는 대신 수영장 물속에서 발차기를 하며 다리근육을 단련시켰다.
OK판정을 받고 1군행 버스에 몸을 실었을때는 날아갈것만 같았다.
는 "작년 2군에서 1군에 올라왔을때 기분과 똑같았다.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심판들은 를 "힘과 강한어깨를 갖춘 대기만성형 타자다"고 평가한다.
말그대로 손색없는 1번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