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약사항 이행문제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48분
**수익금 분배 - 기부금 논란예고 **물가 3배비싼 '균등정산' '기금갹출' 난색 지난해 9월 한-일 양국이 ()에 2002년 월드컵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대회 수익금과 관계된 공약사항을 밝힌 바 있다. 한국측은 2002년 월드컵을 단독개최 할 경우 예상되는 수익금 7백억원 전액을 각 대륙연맹에 축구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측도 단독 개최시 수익금의 일부를 세계축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철저하게 의 손에 의해 관리돼왔던 수입은 70 가량이 에 귀속되고 30는 개최국에 떨어진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이 사상 초유의 공동개최로 열리게 됨에 따라 양국이 수익금 분배를 놓고 한차례 논란이 일 전망이다. 물론 대회를 마친 후 가 경기수에 따라 수익금을 양국에 균등 분배하면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의 경우 한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물가 때문에 이같은 수익금의 `사후 균등정산'에 불만이 많을게 확실하다. 한국의 입장은 대회 수익금 전액을 발전기금으로 내놓는다는 공약 때문에 수익금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월드컵 유치 목적이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는데 있는 으로선 수익금 산정과 기금 갹출을 놓고 국내 여론의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500억엔짜리 '가상경기장' 건립도 고민거리 한편 의 유치공약 중 최대 야심작으로 꼽히는 `가상 경기장(VIRTUAL STADIUM)'의 건립을 놓고도 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 경기장'은 대회 기간중 경기가 열리지 않는 제3의 스타디움에 가로 80m, 세로 35m의 3차원 돔형 스크린을 그라운드에 씌워 다중 영사기를 통해 다른 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기를 관중들이 실제상황과 똑같은 감동으로 관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엄청난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제안-작성한 `기술정보시스템연구회'는 연구-개발 비용으로만 5백억엔(약 3천5백억원)을 추산하고 있는데 공동개최로 결말이 난 마당에 이같은 엄청난 액수를 투자할 이유가 있느냐는게 의 여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