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럭키보이 제2야구인생 활짝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4시 48분
**최근 6게임서 4연승
`연승 GO!'
`러키보이' 김태원(32)이 돌아왔다.
최근 6경기에서 4연승 무패 행진중이다.
이동안 방어율은 2.06(35이닝 8자책).
두차례 아깝게 승리를 놓친 것을 포함하면 최근 6경기 모두가 실패없는
선발출격이었다.
에선 `김태원과 팀성적은 정비례한다'는 오랜전통이 내려온다.
그가 잘했던 해 가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90년 우승때는 18승, 94년 우승때는 16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가 10승을 채우지 못한 해는 팀도 `별볼일'이 없었다.
올해도 사람들은 둘이상만 모이면 말했다.
"곳간의 열쇠는 김태원이 쥐고 있어."
아니나 다를까 시즌초 그는 불안했다.
3경기서 무승 2패의 성적도 그렇지만 2패가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6실점씩을 한 것이었다.
김태원은 이를 "의욕이 앞서 몸이 굳었던 탓이다"고 말한다.
요즘 잘나가는 비결은 투심패스트볼에 있다.
변화구의 50%, 전체투구수의 30% 정도를 던지는데 직구에 의존해 왔던
그로서는 `구질의 혁신'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작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팀내 유일하게 연봉삭감을 당한 설움을
씻기위해 그는 겨울내내 이를 악물고 `칼'을 갈아왔다.
땀으로 빠져나간 12㎏의 몸무게가 100㎏대에 육박하던 그를 `물찬제비'로
둔갑시켰고, `연승비행'을 가능케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