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제몸에 맞는 퍼터를…
기사입력 1996년 06월 05일 17시 25분
그린에 올라서서 퍼팅을 하는 골퍼들을 보노라면 천태만상이다.
70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선듯 허리를 잔뜩 구부린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엉덩이를 뒤로 쭉 빼서 기마자세를 취한 장년들도 많다.
어드레스 뿐 아니라 퍼팅 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
양 손목을 한데 묶은 것처럼 모으고 팔과 어깨만으로 치는 사람도 있고 양발을
엇비슷하게 열고 무릎을 굽혀 손목으로 때리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어떤 스타일이 더 좋은가를 따지자는게 아니다.
퍼트는 각자의 개성과 운동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투어 프로들은 손목과 팔뚝을 일치시키는 경향으로 옮아가고 있다.
그것이 더 방향성이 좋고 흔들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의 아오키는 손목의 감각 하나로 아직도 세계 상위랭커에 앉아 있다.
이렇듯 사람마다 퍼팅 스타일은 천차만별이다.
문제는 우리네 골퍼들이 체구나 체형, 나이, 성별, 버릇이 모두 제각각이면서
퍼터는 약속이나 한듯 유명제품의 몇종류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샤프트가 자기의 키에 비해 길다고 여겨지면 골프숍에 가서 가차없이 윗부분을
잘라라. 또 퍼터의 무게가 가볍다 싶으면 묵직한 것으로 바꿔라.
마음에 들지도 않는 퍼터가 좋은 결과를 갖다줄리 만무하다. 홀컵에 공을 넣는
것은 퍼터가 아니라 그 퍼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잭 니클로스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