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새 연애풍속도…계약커플 는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5일 17시 18분
**데이트비용-접촉허용부위 등 명시 `계약 CC'가 캠퍼스의 새로운 연애풍속도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계약 CC(켐퍼스 커플)란 말그대로 계약을 통해 CC가 되는 것.
`계약 결혼'에서 따온 말로 일정기간이 지나도 쌍방에게 파트너가 생기지 않으면 계약이 지속된다.
계약조건에는 얼마동안 CC를 할 것인지, 돈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인지, 접촉허용부위(손, 어깨, 팔짱, 키스, 그 이상?)는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등이 다양하게 입력된다.
물론 위반할 경우 치러야하는 벌칙까지도 상세하게 합의한다.
잘못한 정도에 따라 벌금 별거 계약파기등 벌칙의 종류도 갖가지.
일반 부부와 마찬가지로 가장 큰 잘못은 `상대편이 바람을 피웠을때'로 이럴때는 가차없는 계약파기가 선고된다.
계약 CC가 일반 CC에 비해 갖는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계약에 따라 이뤄지는만큼 맺고 끊음이 확실하고 해야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도 명확한 것.
다른 이성친구 사귀기를 허용하는등 계약조건에 따라 일반 CC 보다 더 자유분방한 연애가 가능할 수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상대에 대한 구속감이나 부담감을 덜 수 있다는 것.
현재 계약 CC로 연애중인 정진명군( 1년)은 "만나는데 부담이 없고 용돈도 절약되는 것 같아 친구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