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감독] 자생력강화 계획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8시 34분
**선발이 강해야 쌍방울이 딸랑딸랑 `선발투수 살리기.' 쌍방울
감독이 선발진을 보다 강하고 단단하게 키우기로 작심했다.
시즌 초반 중간계투진의 조기투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마운드 인해전술'에 일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6게임에서 선발이 기본 5이닝을 넘긴 경기는 4차례.
선발투수가 비로소 `선발'답게 던지기 시작한 셈이다.
지난 2일 부산 롯데전은 달라진 김감독의 마운드운영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 유현승이 6회 롯데 5번 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내준데 이어 6번 대타 에게 2루타를 다시 허용했지만, 유현승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려 놓았다.
예전같으면 이같은 1점차 상황에서 선발이 흔들릴 경우 곧바로 강판이었다.
김감독이 선발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전술을 달리 한 것은 믿었던 중간계투진이 한계를 드러내기 때문.
감독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로 활용하던 김현욱으로 대표되는 중간계투진이 점차 집중타를 내주고 있는 것.
따라서 승리의 최소요건인 5이닝도 채우지 못했던 선발진에게 비중을 옮겨 신바람을 불어 넣어주고 동시에 책임감도 부여하기로 했다.
"웬만하면 선발로 밀고 갈 작정이다. 선발진이 취약하다보니 불가피한 대안으로 중간계투진에 무게를 뒀지만, 이제는 선발강화로 마운드의 자생력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새롭게 정도(正道)로 접어든 김감독의 마운드운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