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축구 확 바뀐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7시 39분
**2000년까지 발전기금 560억 조성 **소질있는 '축구영재' 해외유학등 집중투자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를 계기로 한국축구 장기발전 계획이 마련중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2002년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축구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오는 2000년까지 5백6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 국내 축구발전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월드컵 개최국에 걸맞은 축구문화 정착을 위해 현재의 한국축구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선결과제로 보고 현재 9개팀에 불과한 프로축구단을 98년까지 12개, 99년까지 14개로 확대한후 오는 2000년까지는 16개팀으로 늘릴 방침이다.
앞으로 창단되는 팀에 대해서는 일정액수(팀당 약 80억원 정도)의 축구발전기금을 내도록해 이를 축구발전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창단팀에 대해서는 반드시 2군을 두게 해 2군리그를 활성화하고 유소년 축구교실도 의무적으로 개설토록 할 방침이다.
뿐만아니라 현재의 리그형태도 철저하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전환, 연고의식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창단되는 팀은 현재 프로팀이 있는 수도권(부천, 안양, 천안)과 영남(대우, 현대, 포항), 호남(전남, 전북)을 제외한 중부지역과 강원, 지역 등으로 연고지를 유도할 참이다.
이밖에도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축구를 철저하게 상품화한다는게 협회와 연맹측의 청사진이다.
특히 최근 이 `축구영재'들의 해외유학을 통해 축구수준의 급격한 향상을 꾀한 점에 주목, 소질있는 유소년들을 대거 선진국에 보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미 나 독일 등 축구선진국의 자료검토가 끝났다"면서 "오는 10월까지 계획을 완성, 내년부터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