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구본승]'인기전선 이상무'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7시 34분
**K-2TV '신고합니다' 철원 촬영현장 **"여자없어 투정부릴 상대없다" 불만 가 철원 산꼭대기에 있었다. 도 온통 흙칠을 한 국방색 러닝셔츠를 입고 거기 있었다.
누구 농담으로 `백명이 감시해도 짱박힐 수 있다'는 능기를 가진 는 이날 촬영신이 없었다.
2TV가 7월초부터 방송하는 새 미니시리즈 `신고합니다'(극본 이찬규, 연출 김용규)의 촬영 현장.
작년말 히트했던 군대드라마 `남자만들기'의 2탄격인 이 드라마는 지난 5월 9일부터 철원 `청성부대'에 캠프를 쳤다.
부대밑 동송면에는 배우들과 스태프진을 위한 여관 두곳을 전세냈고, 드라마에서 `대대본부'라고 불리는 작부 은실()의 술집도 세트했다.
지난달 30일 초여름 더위속에 진행된 청성부대 산꼭대기의 촬영은 막 논산에서 온 이병의 진지구축 장면. 갓임관하고 온 이형철 소위의 지시에 따라 6백고지위에서 삽질을 하고 있다. 길도 없는 45도 이상의 가파른 바위의 땅을 파고 있는 고역을 `군복무하듯' 열심히 한다.
이날 촬영의 홍일점인 윤영시. 마중위역을 맡은 그녀는 국가대표사격선수 출신이지만 군화를 신은 걸음이 아무래도 불편해보인다.
옆에 이 일대 최고봉인 금학산(947 )이 벽처럼 걸린 이곳에서 촬영팀은 남재준 사단장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제작을 진행중이다. 성명학적으로 군인으로 점지어진 김`수성'중령이 이끄는 대대병력을 아예 지원부대로 내줬다.
"저희는 맨 몸으로 촬영하지만 스태프들은 더 고생이 많아요. 카메라에 크레인, 소품까지 끌고 다녀야 하거든요."
보름전 `애라'를 보고 아직 못봤다는 드라마 맏형 의 의젓한 한마디.
찡그린 웃음이 여전히 귀여운 은 까� 게 탄 얼굴로 "여자가 없는 군대드라마니 투정부릴 상대가 없다"고 불만.
군복을 입어도 미남인 는 영화 한편(님의 침묵)을 더 찍고 11월 제대할 예정이며, 은 육군본부 파견으로 남아 내년 봄까지 군복무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