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선발 투입도 고려-호시노감독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7시 13분
** 고치겠다. `태양 재생계획.'
주니치 호시노 감독이 칼을 들었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고시엔 구장서 훈련을 마친 뒤 "그동안 한국 최고투수이고 VIP 손님의 차원에서 그대로 두었지만 이제부터 개조작업이 필요하다"고 공언했다. 호시노 감독이 밝힌 개조는 피칭폼과 기용방법 2가지.
은 이미 지난 2일부터 상체를 숙인 상태서 왼발을 키킹하는 동작을 바꿔 상체를 꼿꼿이 세워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뒤 왼발을 들어올리지 않고 바로 내딛는 순간적인 피칭폼으로 훈련하고 있다. 소위 `클릭'한다는 폼으로 중심이동이나 밸런스 보다는 투구동작을 빨리해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도루를 방지하는데 비중을 둔 투구폼이다. 상대팀들이 이 공을 던지고 포수가 송구하는 시간까지 초단위로 잰 뒤 그 한도내에 뛸 수 있는 주자는 모두 도루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선발 기용책은 에게 충분한 조정 기회를 부여해 자신감을 되찾게 한다는 배려보다는 마무리는 나카야마가 건재하지만 이마나카 야마모토 오치아이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이 없는 팀사정을 해결해 보겠다는 의도다. 호시노 감독의 뜻대로라면 은 4일 시작된 고시엔의 한신 3연전과 7일부터 벌어지는 거인과의 나고야 3연전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바뀐 피칭폼에 대해 "어색하다"고 말하고 있고, 무엇보다 지난 94년이후 2년간 마무리로만 뛰어 선발 등판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