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직위구성과 대회명칭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7시 06분
**피할수 없는 또한번의 '전쟁' **기존 국가명 사용한 대회명도 자존심건 일전예고 2002년 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는 대회 조직위원회 구성도 미궁속에 빠뜨린 격이 됐다. 주앙 아벨란제 회장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실무위원회(WORKING GROUP)가 내달부터 양국을 방문, 경기장 시설을 비롯한 제반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올 1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회'를 양국에 둘 것인지, 아니면 한곳엔 조직위를 두고 한곳은 연락사무소만을 둘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양국 모두에 조직위를 두도록 결정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실무위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한-일 양국의 경쟁은 유치전에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위원회는 안토니오 마타레세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기예르모 카네도 집행위원, 조셉 블래터 사무총장 등 실무진과 한-일 양국에서 참여하는 위원까지 합쳐 대략 7~9명선으로 구성될 전망인데 양국에서 파견될 인사는 약 2~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 이같은 결정과는 관계없이 양국 정부는 공동개최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대회준비를 위해 자체적인 조직위 구성과 `조직위 지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조직위원장 선임건도 `공동위원장 체제'가 되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국측에서는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을 지낸 대표와 구평회 유치위원장(그룹 고문)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은 전혀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은 가와부치 사부로(川淵三郞) 프로축구(J리그)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명칭은 지금까지는 국가명을 사용해 왔으나 공동개최로 말미암아 대회명칭을 놓고 한-일간에 또한차례 격론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