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골프교실] 여름철 라운딩 반드시 타월 갖고가라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5시 49분

여름이 가까워오면서 우중(雨中)골프에 대한 채비를 할 때가 왔다. 요즘같은 날씨면 멀쩡하던 하늘이 시커매지면서 갑자기 소나기를 쏟아놓기도 하고 마른 하늘에 뇌성이 진동할 때도 있다. 천둥번개가 심할 때는 일단 골프채를 멀리하고 그늘집이나 근처의 `낮은 곳'으로 피해야한다. 다행히 소나기만 쏟아지면 라운드는 계속해야하는 만큼 골프백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라. 클럽에 빗물이 젖으면 거리는 물론이고 방향도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티타늄으로 만든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는 페이스가 물에 젖으면 타점이 빗나가기 십상이고 아이언 클럽은 빗금쳐진 페이스의 홈마다 빗물이 차게돼 클럽의 특성은 물론 공의 스핀도 먹혀들지 않는다. 빗방울로 인해 비거리(飛距離) 또한 들쭉날쭉하게된다.

그립도 문제다. 물기 젖은 그립은 공을 때리는 순간 손아귀에서 비꾸러져 헤드의 방향을 틀어놓기 일쑤이다. 따라서 여름 라운딩에는 우산이나 비옷 외에도 클럽을 닦을 수 있는 타월과 여유분의 장갑을 꼭 준비하라. 타월만 있으면 비가 올땐 그립과 클럽페이스의 물기를 닦고 땡볕일 때는 목줄기와 손바닥의 땀을 닦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