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전국은 지금 … 축구 열풍!!!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5시 47분
**차범근 꿈나무 교실-중고교 특활반 인기 폭발 축구열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지가 확정되자 조기축구회와 어린이 축구교실, 중고교 축구부에 이르기까지 축구 관련단체에 가입 문의가 쇄도하는가 하면 스포츠용품 상점마다 축구용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는 것. 아마추어 축구인들의 모임인 `생활체육 전국축구연합회'는 며칠새 신규 회원들의 가입이 10%이상 급증했으며 아침운동참가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일 아침 서울 서대문구 조기축구회에는 평소보다 3배나 많은 70여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통에 17~18명씩 4팀으로 나눈뒤 전후반에 한번만 뛸수 있게 하는 등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월드컵 유치를 위한 순수 민간단체인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에도 지난 한주동안 초등학생부터 주부, 할아버지로부터 100여통의 가입신청서가 쇄도했다. **'축사모'주부까지 몰려 … 축구잡지 판매량도 급증
유명 축구스타의 청소년 축구교실에는 어린이들이 몰리고 있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축구교육단체인 차범근 축구교실에는 1일 하루만도 30여명의 어린이들로부터 가입문의가 쇄도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미국 프로농구()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다는 서울 압구정동이나 신촌 등 스포츠용품 판매장 주인들은 일제히 축구유니폼을 매장 전면에 내걸었다.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자 한벌당 10만원을 호가하는 축구유니폼이 평소보다 3배 이상 팔려나간 것.
서울 동대문시장의 `진스포츠' 주인 김기만씨(64)는 "며칠새 월드컵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가 평소보다 3배이상 팔리고 있다"면서 "손님들이 일단 월드컵 관련 상품만 찾는 등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월드컵 열풍은 서점가도 예외가 아니다.
축구전문잡지인 `월간축구' 5월호가 지난달에 비해 50%이상 팔려나간 것을 비롯, 축구만화 `축구왕 슛돌이'가 도서대여점 대여순위 10위권에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생활체육 전국축구연합회 최현락 회장(60)은 "월드컵 개최지 결정과 함께 전국적인 축구 축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이같은 열기가 6년 내내 이어져 2002년 월드컵이 훌륭히 치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