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허리치수와 수명'…美연구소 조사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5시 02분
**허리 (남자32인치,여자25인치) 92년 4개월 산다 당신의 허리치수로 수명을 점칠 수 있다면? 최근 미국의 한 연구소가 인간의 허리사이즈와 수명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통계를 발표해 화제다.
생명보험회사를 위해 고객조사를 대행하는 `콜럼벨'사는 지난 81년부터 15년간 남녀 3천6백68명의 허리둘레를 조사, 기록을 뽑은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냈다. 누구든 허리치수를 알면 자신이 앞으로 얼마를 더 살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아담사이즈는 남자 32인치, 여자 25인치다. 이들은 92년하고도 4개월을 보장받아 느긋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벨트구멍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수명은 줄어든다. 특기할 사실은 이 수치보다 가는 허리인 경우 기대치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사실. 26인치와 18인치의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남녀는 많이 살아야 쉰일곱해다. 요즘 같은 장수시대에도 한줌의 허리로는 환갑을 못넘긴다는 얘기다.
"어느 법칙이나 예외는 물론 있다. 그러나 도표상의 사망일자와 자신의 사망일이 일치하는 이의 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게 이 연구소 소장 콜럼벨의 설명.
물론 수치를 맹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살아 살아, 내살들아!"를 염불하며 굶기를 밥먹듯 하는 다이어트 환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통계임에는 틀림없다.
< 김소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