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작 '축제' 6일 세상밖으로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5시 01분
**개봉전 영평상 최우수작 - 남우상 수상 영평상의 최우수작품상과 남자연기상() 수상 등 숱한 화제와 기대를 모아온 영화 `축제'(임권택감독태흥영화사제작)가 드디어 6일 일반관객의 심판대에 선다. 장례식을 소재로 삶의 연속성과 윤회성을 그려낸 `축제'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승에서의 삶을 마치고 떠나가는 의식을 슬픔과 회한 대신 오히려 축제의 마당으로 풀어낸 영화. **"장례식소재치고는 재미있다" 시사회서 찬사 팔순노모의 죽음 앞에 모인 가족과 그 이웃들이 펼쳐내는 장례풍경들이 영화의 기둥. 뚜렷한 줄거리는 없으나 영화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통해 임 감독은 `죽음이란 또다른 시작'임을 영상언어로 표출해내고 있다.
`축제'가 기획단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가장 큰 이유는 도대체 죽음이라든가 장례식 등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어떻게 수지를 맞출 수 있겠느냐는 우려때문.
실제로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도 처음엔 작가 이청준의 소설과 동반창작되는 영화 `축제'의 작업에 별다른 `흥행성'을 부여하지 않았던 게 사실.
그러나 1년여에 걸친 시나리오와 촬영 등을 끝내고 완성된 `축제'는 기획당시의 흥행에 대한 `무심'을 `야심'으로 바꾸어놓을 만큼 `흥행요소'가 다분하다는 평가.
4월 하순부터 영화관계자들을 비롯해 대학가 등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개시사회 등을 통해 나타난 반응이나 PC통신에 뜨는 모니터결과도 흥행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현상.
"죽음에 대한 회한과 이를 극복하는 유머의 대비가 명쾌하다"거나 "무거우리라 생각했던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는 식의 관람소감이 예상밖으로 많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이때문에 제작스태프들은 6일 개봉을 앞두고 내심 `서편제'의 재현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