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메리 라일리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4시 59분
**학대 받고 자라난 여인의 극단적인 사랑
출신의 거장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만나 독특한 색깔의 호러무비를 탄생시켰다.
석조건물과 자욱한 안개가 자아내는 음산한 분위기 등 정통 호러무비의 맥을 잇는 작품이지만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은 `한 육체속의 저주 받은 두 영혼'이란 설정을 통해 인간본성의 양면성을 파헤치고 있다.
영화제목 `메리 라일리'(Mary Reilly)는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의 극중 배역이름.
영화는 어릴적 아버지의 학대에 대한 기억에 시달리는 하녀역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의 시각을 통해 펼쳐진다.
줄리아 로버츠가 만나 사랑하는 두 남자는 선하고 존경받는 의사와 악마적인 조수.
양극의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는 배우는 성격파 배우 존 말코비치로 결국 그가 강렬한 대비로 그려내는 두 모습은 한 인간의 극단적인 두가지 내면이다.
또 글렌 클로스가 사창가의 술집주인으로 특별출연해 강한 개성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는 `메리 라일리'에서 화장끼 없는 얼굴로 출연해 연기변신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고, 이 영화가 올초 에 나왔을 때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았다.
(6일, 허리우드 씨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