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핫라인] 시애틀-유타, 마지막 승부
기사입력 1996년 06월 01일 14시 53분
## 내일 서부결승 최종 7차전 숀 켐프-칼 말론 대결 V열쇠 (Supersonics)의 `초음속 돌파'가 성공할 것인가, 유타 재즈(Jazz)가 다시한번 `신나는 재즈'를 연주할 것인가. 95~96시즌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은 결국 최종 7차전에서 결판이 나게 됐다. 동부 컨퍼런스 결승서 올랜도 매직에 4전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무혈입성'한 의 파트너를 결정하게 될 과 유타의 `마지막 승부'는 3일(한국시간) 에서 벌어진다. 는 정규리그 서부 컨퍼런스 1위팀이며 퍼시픽 디비전 우승팀.
반면 유타 재즈는 서부 컨퍼런스 3위팀이며 미드웨스트 디비전서도 에 이어 2위에 그쳤다.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유타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경우 전력상 의 상대가 안돼 사상 최고의 `미스매치'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는 물론 많은 팬들도 의 `무적행진'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서부 컨퍼런스 1위팀인 을 지목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이 더욱 많은 성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
플레이오프 1회전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3승2패, 2회전 (컨퍼런스 준결승)서 에 4승2패를 올리는 등 혈전을 거듭하며 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한 유타의 `승부근성'은 끝까지 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과 유타의 7차전 승부는 결국 양팀의 파워포워드인 숀 켐프(27.2m8)와 칼 말론(33.2m6)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레인맨(지배자)'으로 불리는 숀 켐프는 별명에서 느껴지듯 하이포스트에서의 파워넘친 플레이와 가 위력적이고, `우편배달부' 칼 말론은 성실하고 기복없는 플레이와 로포스트에서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숀 켐프는 게리 페이튼(28.1m93), 칼 말론은 존 스탁턴(34.1m85)이라는 발군의 포인트가드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데 특히 칼 말론-존 스탁턴 콤비는 최고의 콤비로 평가받고 있으며 `픽 앤 롤'(2대2 오펜스의 정형으로 스크린과 패스를 이용한 공격패턴) 플레이가 환상적이다. `인터셉트왕' 페이튼은 수비력이 뛰어나지만 `어시스트왕' 스탁턴에 비해 숀 켐프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능력에서는 뒤진다. 말론은 플레이오프 개인기록(표 참조)에서도 켐프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말론과 스탁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유타보다 켐프의 은 보다 다양한 공격력과 힘을 갖추고 있어 아무래도 `의 잠 못드는 밤'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조석남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