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현] 15일 잠실운동장‘드림콘서트’MC
기사입력 1996년 06월 01일 14시 51분
##탤런트-VJ로도 맹활약 만능
이 탤런트 MC VJ로 만능을 과시중이다.
`아리랑'의 신세대 처녀를 연기하고 있던 그녀는 CATV VJ에
이어 대규모 콘서트의 MC도 맡게 됐다.
15일 오후 7시30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의 진행을 맡게된다.
5만관중앞에 서게 된 이날 행사는 `북한청소년돕기'란 역사적 타이틀을 내건 대사.
데뷔작인 SBS TV `세계로 싱싱싱'을 하던 말총머리 소녀와 비견해 3년만의
괄목성장이다.
2일 밤 방송되는 2TV 드라마게임 `석세스클럽에 간
사나이'편에서는 또 `남자같은 여자'를 연기한다.
`기본'을 믿고 외모에 전혀 신경을 안쓰는 평생 결혼과는 무관할 것 같은
그런 캐릭터. 같은 사무실의 섹시녀 을 유혹하기 위해
`석세스클럽'에서 연애성공의 비결을 배워간 허파에 바람든 사나이
의 마지막 골인지점이 되는 행운녀다.
이를테면 의 연애 스파링파트너. 꼬박 1년전 `딸부잣집'
말괄량이 막내딸과는 천양지차인 순진하고 착한 성격으로 의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케이블 음악전문채널 KMTV(ch43) `오 해피데이'를 통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시청자앞에 선다.
"말하자면 라디오 방송에 화면을 입힌 거죠. 사연과 노래 소개, 시청자와의
전화통화, 가수초대석이 있구요. 그날 아침 신문도 읽어주거든요."
두시간을 라이브로 혼자 끌고 가기가 쉽진 않지만 진행 두달째인만큼 요소요소
말 양념을 칠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 TV에서 `생방송 문화스페셜'을
6개월가량 이끌었던 경험이 여러모로 힘이 된다.
"아무래도 생방송체질인 것 같아요. 적당히 긴장감도 있고 무엇보다도 NG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죠."
그러나 은 이 프로를 하느라 숙원사업이던
졸업( 성악과)을 한해 미루게 생겼다.
방송시간이 수업시간과 맞물려 줄줄이 펑크사태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때 장학금까지 받았던 모범생이었다며 서글픈 미소를 짓는
그는 기왕지사 이렇게 된 거 방송일에 매진하겠다는 결심이다.
방송생활 2년째. 초년병 딱지는 뗐지만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가슴이
쿵쾅쿵쾅 방망이질한다. 이곳저곳 여러분야에 눈길을 주다보니 정작 하고
싶었던 멜로드라마엔 기회가 닿지 않았다는 은 올해가
가기 전 근사한 사랑이야기를 만들고픈 바람을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