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난달 중국경비정 나포 한국선원들 고문받아
기사입력 1996년 05월 31일 16시 08분
영해침범혐의로 중국경비정에 나포됐던 우리나라 선원들이 중국 공안원들로부터 쇠갈퀴로 온몸을 구타당하고 전기고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경비정에 나포됐다 풀려난 부산선적 대형기선 저인망어선 208영동호와 21신진호 선원들이 나포당시 중국 경비정 공안원들로 부터 온몸을 구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진호 선장 김석연씨(29)에 따르면 나포당시 중국 경비정에서 쇠갈퀴 등으로 온몸을 구타당했으며 이중 선장 김씨등 8명은 머리와 얼굴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선원들은 나포당시 영해침범사실이 없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중국 강동성 요서항에 억류되는 동안에도 전기봉 등으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해 선장 김씨가 의식을 잃기도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