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 김영아 - 만화주인공 닮은 여가수
기사입력 1996년 05월 31일 15시 37분
## 데뷔곡 '미키의 전쟁' 인기몰이 만화영화 주인공처럼 앙징맞은 모습의 매력적인 여가수가 떴다. 데뷔 앨범 이름도 걸맞게 `화니걸'이라 새긴 김영아(21).
`미키의 전쟁' `여우 길들이기' `기억의 나라' `그 아이의 비밀일기' 등 이름조차 알록달록한 노래가 담긴 음반은 디자인조차 만화영화처럼 무지개빛 컬러로 치장되어 눈길을 끈다. "청소년들에게 매일 우울한 소식만 전하는 신문이 보기 겁나는게 현실이잖아요. 이들 청소년들을 어루만져줄 노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김영아는 노래 타깃을 10대 청소년으로 확실하게 정했다.
따라서 이번 음반은 따라부르기 쉽고 가사가 재미있는게 특징이다.
`넌 넌 정말이지 둔해. 촌스럽고 멍청하고 시시해. 전화해도 안돼. 지금 너무 졸려. 바쁘니까 오늘 못 만나. 으라차차 자가자가자기. 널 보는 그 순간 손톱 발톱 다 세우고. 왜인지 왜인지 너만보면 그냥 그냥 괴롭히고 싶으니 어떻해…'. 남자친구와의 사랑싸움을 전쟁으로 재미있게 읊조린 `미키의 전쟁'은 벌써 클럽에서 떴다. 또 어린아이의 일기장을 랩화한 독특한 스타일의 `그 아이의 비밀일기'는 라디오차트에서 기지개를 켜며 나래를 펼 준비를 갖추고 있다. 주목할 점은 김영아의 잠재력. 이번 음반에서 그녀는 작사 작곡 편곡 디렉터까지 모두 맡았을 뿐아니라 랩에 맞춰 춤까지 디자인을 직접해 다양한 재주를 뽐냈다. 지난 87년 여중 2년생으로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에 출연했고 94년에는 아남델타가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재간둥이다. < 윤태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