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통신] 아벨란제 임기 오늘 끝날 것
기사입력 1996년 05월 30일 15시 59분
**英 신문 원색적 비난 ◎…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지는 29일자에서 아벨란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 롭 휴즈 기자는 5단 크기의 이 기사에서 "아벨란제 회장의 임기는 집행위원회가 열리는 금요일(31일)이면 끝나게 될 것"이라면서 "유럽연맹을 주축으로 한 개혁세력은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댈 것"이라고 아벨란제의 처참한 결말을 예고. 그는 이어 "승자와 패자를 명확히 구분짓는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한-일공동개최를 강한 톤으로 주장. 한편 한국은 30일자 이 신문에 8면짜리 대규모 월드컵 특집광고를 게재했다.
**엽서 120만장 전시하기로 ◎… 하우스 인근 린마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100만인 엽서보내기 운동본부(본부장 김용환)' 회원 19명은 집행위원회가 열리는 31일 한국서 공수해온 120만장의 엽서를 본부 정문에 전시할 예정. 대한항공의 협조로 2톤 분량의 엽서를 무료 공수해온 회원들은 당초 엽서들을 본부에 전달키로 했으나 측으로부터 거부당하자 현장에서 엽서전시회를 마련하고 현수막을 내거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뛰어온 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보비 찰튼(62)이 취리히에까지 달려와 `의 유치정당성'을 역설해 눈총. 의 초청으로 취리히 칼튼 엘리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보비 찰튼은 29일 낮 12시 숙소에서 축구원로 가마모토 등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서 "은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우수하며 특히 축구에 대한 공헌도를 생각할때 에 개최권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 한편 그는 `유럽축구연맹의 공동개최안에 관여를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집행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발언할 기회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다만 의 유치활동을 돕기위해 왔을 뿐"이라며 노골적인 친일성향을 표출. **취리히 신문들 침묵 일관 ◎…한-일 유치관계자들과 매스콤의 긴박한 경쟁에도 취리히 신문들은 30일까지 행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 특히 노이에 취리히 차이퉁, 타게스 안차이게 등 취리히 소재 유명 독일어판 신문들은 아직까지 한-일 유치경쟁에 관해 한마디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는 달리 300여명의 기자들과 한-일 유치관계 직원, 관련 인사 등으로 한꺼번에 1천여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게된 취리히 호텔들은 방이 모자라 아우성을 치는 등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만끽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