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택견 한판 승부
기사입력 1996년 05월 29일 16시 48분
**횃불잡이-떡장수 등 옛 경기모습 재현 **내달 7일 고대 서관농구장 우리의 전통무예인 도 `연-고전'을 펼치게 됐다. 다음달 7일 오후 7시 30분 서관농구장에서 양교 선수단이 참가, 옛날식으로 한판 승부를 겨룬다.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연-고전은 대학 동아리 대항 본격대회 출범을 앞두고 대학가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동아리를 두고 있는 대학은 와 를 비롯해 와 성균관대, 용인대, 등 모두 10여개팀.
계승회가 주최하고 에서 먼저 열려 연-고전으로 명명된 이번 대회는 양교선수단 각 9명씩(후보 1명 포함)과 4명의 심판이 참가한다.
이날 경기장인 서관농구장에는 옛날 경기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횃불잡이들과 깃발잡이 20명이 커다란 원으로 둘러서 어둠을 밝히고, 관중들 사이사이에는 떡장수와 엿장수들이 드나들며 옛날 잔치 분위기를 만들게 되는 것.
또 풍물패를 앞세운 꾼들은 경기전 교내를 돌며 시합을 알리고, 계승회 시연단이 시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규칙을 설명한다.
경기시작 역시 다른 종목의 격투기와는 사뭇 다르다.
풍물패와 함께 입장한 꾼들이 장단에 맞춰 몸을 푼뒤 첫번째 경기를 할 선수가 "섰거라"하고 나서면 선수가 다가와 "섰다"로 응답, 경기가 시작된다.
연-고전은 마을 단위로 단체 을 겨루던 옛방식에 따라 양팀 8명이 차례로 1명씩 대결하는 방식으로, 최후까지 선수가 남은 대학이 우승을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