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사극 '만강'] 인기 '큰강'
기사입력 1996년 05월 29일 16시 14분
**성인배역 임호 - 맹활약 시청률 상승세
**조선조 실화 바탕 탄탄한 구성 돋보여
**이영하-등 혼신연기 인기 한몫
SBS TV 월화사극 `만강'(극본 임 충. 연출 김재순)이 탄탄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내용전개로 인기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선조의 신분질서에 도전했던 실존인물 엄택주(만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강'은 지난 87년 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주연의 `사모곡'을 리바이벌한 작품. 궁중비사가 주류를
이루는 사극 풍토에서 민초들의 질박한 삶을 그린다는 점도 `만강'의
특징이다.
`만강'은 사실 SBS도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으나 방영초 최우혁 장수혜 등 아역배우들의 때묻지않은 연기가 호응을 얻으면서 각종 시청률 순위 상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말 아역에서 성인배역으로 연기자들이 교체되고 TV `1.5'가 시작돼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임 호와 의 맹활약으로 안정국면을 되찾았다.
`만강'의 강점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을 TV앞에 붙잡아두는 흥미있는 내용전개. 태어나자마자 천민과 양반의 아이가 바뀌었다는 설정은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긴장과 갈등을 끌어내는 원천이 되고 있다.
연기자들의 혼신의 연기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깔끔한 이미지를 지켜왔던 중견 이영하 이 걸쭉한 천민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연기에 물이 오른 임 호와 , 연극출신 안태랑도 운명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김재순PD는 "모든 출연자들이 열심이라 신이 난다"며 "만강과 보옥() 춘심(임주연)의 삼각관계와 만강이 족보를 얻어 양반으로 거듭나는 과정 등 흥미있는 내용속에서 전통가치인 효를 담아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