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사극-연극 첫도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29일 16시 13분

**K-1TV '찬란한 여명'홍영식역

**연극인 박정자씨 권유 '따라지의 향연'출연


막다른 길에 다다르면 사람들은 대개 주저앉는다. 우회로를 택하거나.

그러나 의 선택은 달랐다. 정공법이 그의 `장벽' 돌파책.



"연기자로서 자기 색깔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지난해 음반취입, 쇼프로 패널 등 부업에 충실했던게 역효과를 낳은거죠."



그래서 은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난생처음 사극과 연극무대에 도전장을 낸다. 1TV 사극 `찬란한 여명'과 연극 `따라지의 향연'(연출 김정옥.6월 16일까지 연강홀).



"처음엔 외국인 장기자랑대회 하느냐고 놀리더라구요. 서구적으로 생긴 제가 갓을 쓰니 양복입고 운동화 신은 것처럼 우습다나요."



그러나 사극에서 의 승률은 꽤 높은편.



어색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에게선 어느덧 구한말 선비 냄새가 풀풀나기 시작했다. `아니하면 아니되지 안사옵니까?'등의 고어도 척척 해가며 개화파 홍영식이란 인물을 소화해내고 있는것.



연극인 박정자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따라지의 향연'도 에겐 훌륭한 연기수업. 서민의 딸을 사랑하는 귀족으로 출연, 등 대선배들에게서 정확한 발음, 발성법을 전수받고 있다.



"연기는 자기만족인 동시에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아요. 나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가며 올여름을 보내려고 합니다."



2TV `슈퍼선데이'도 6월 말까지만 출연할 예정이라는 은 9월 TV 드라마로 복귀, 내면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연기를 보여주겠단다. 잔뜩 분칠한 모습은 이제 사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