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권오형]가상소설 '시베리아 횡단열차'

기사입력 1996년 05월 29일 15시 04분

**2096년 '한국땅' 에서는 … **리얼리즘-미스터리기법 혼용 정치-치정-테러등 다뤄 서기 2096년. 특급열차가 하바카라를 통과해 서북의 주도인 살레하르트로 향해 달리고 있다. 시발역은 아말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도시 후안카라스크.

이 열차안에서 30대 중반의 여인이 피살된다. 그 열차엔 서북 노석주 주지사가 타고 있었다. 급기야 노석주는 치정살인의 누명을 쓰는 데….

작가 권오형(48)의 가상소설 ` 횡단열차'(전 3권. 유림 간).

"이 소설의 무대는 1백년후의 서북다. 이때 미국과 은 세계 패권다툼에서 탈락,정부마저 해체됐다. 도 영토관리 능력을 상실하고 한반도에 서북의 영토권을 넘겨 준다."

이 소설은 보다 구체적 무대는 특급열차. 여기엔 공무차 파견된 노석주 주지사를 음해하려는 테러단이 등장한다. 또한 노석주지사와 그의 비서-20대 후반의 미모의 여성과의 사랑도 보태지면서 흥미를 더해간다.

`…'는 개인사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에 저울추를 달고 있다. 가상의 국제환경을 배경으로 극적 리얼리티를 추구한 정치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미스터리 기법을 원용,달리는 열차와 맛물리게 하면서 스릴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은 무력의 논리로,은 경제의 논리로 약소국들을 손안에 쥐고 흔들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이는 역사 전환기의 부작용이라 이해하고 싶다. 앞으로 백년후에는 우리 한국도 세계의 중심권이 된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권오형. 경북 김천 태생. 소설집으로 `영원한 삶의 소야곡'`끝나지 않은 전쟁'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