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요정] 카타리나 비트, 한국온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9일 15시 03분


## 초청 7월 방문… 국내최대 아이스쇼 참가 20세기가 낳은 `은반위의 요정' 카타리나 비트(30)가 한국에 온다. 피겨스케이팅의 여왕으로 80년대를 풍미했던 비트는 미국 사의 `스타스 온 아이스(Stars on Ice)' 프로아이싱팀 멤버로 오는 7월1일 내한한다. 비트는 그룹의 초청으로 오는 7월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지는 국내 최대의 아이스쇼에 참가, 동료들과 함께 환상적인 묘기를 펼칠 예정이다. 비트와 함께 내한해 아이스쇼를 펼칠 `스타스 온 아이스'의 멤버에는 전설적인 페어 스타인 세르게이 그린코프-에카테리나 고르디바 커플의 고르디바, 피겨계의 대들보였던 사토 등 기라성같은 15명의 빙판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11년만에 두번째 내한하는 비트는 프로 데뷔이후 더욱 무르익은 기량으로 특유의 요염하고 파워넘친 스케이팅 묘기를 국내팬들에게 선사할 참이다. 비트는 구(舊)동독 출신으로서 올림픽 2연패(連覇), 세계선수권 4연패, 유럽선수권 6연패 등 화려한 전적을 지니고 있으며 30세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지구촌 빙판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녀는 지난 88년 캘거리 올림픽을 제패한 뒤 현역에서 은퇴, 미국의 `홀리데이 온 아이스쇼단'에 소속돼 프로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편 비트와 함께 아이스쇼단의 일원으로 내한하는 피겨 페어종목의 전설적인 커플중 한명인 에카테리나 고르디바는 지난해 11월 남편인 세르게이 그린코프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해 `짝'을 잃어 버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이스쇼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또한 야마구치, 미도리와 함께 피겨의 `트로이카'로 알려진 사토도 멤버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토는 비록 야마구치와 미도리의 그늘에 가려 국내 매스컴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94년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 구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