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40) 2 OPEN + 2 QUICK
기사입력 1996년 05월 29일 14시 42분
공이 벙커에 들어가 앉는 방법도 천태만상이다.
또르르 굴러서 벙커턱 바로 밑으로 기어드는 놈이 있나하면 에그후라이처럼 머리만 빼꼼히 내놓는 놈도 있다. 또 내리막 모래비탈에 엉거주춤 놓여있는 경우도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심한 경사때문에 어드레스조차 쉽지않은 이 벙커샷은 모래가 너무 깊어 팔로우스루는 엄두도 나지 않는다. 또 힘껏 모래를 팠는데도 공이 기대한 만큼 날아가 주지않는다. 이때는 `오픈 스탠스+오픈 클럽+퀵 콕+퀵 다운스윙'이란 공식을 생각하라.
왼발을 경사면에 엇비슷하게 놓아 스탠스를 열고 클럽페이스도 하늘을 향해 눕힌다. 그리고 백스윙때 재빨리 손목을 꺾어 클럽을 높이 쳐들고 다운스윙도 반사적으로 그 선(線)을 따라 되돌아가게 하라는 얘기다. 그립을 잡은 손은 공이 놓인 곳보다 앞으로 오게하고 체중은 왼쪽에 싣는다. 속칭 핸드 퍼스트가 돼야한다는 얘기다. 클럽헤드를 박는 지점은 공 뒤의 모래이다. 다운힐 벙커샷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샌드웨지의 클럽페이스를 너무 덮었다가 공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벙커턱에 맞아 `컴백 홈'되거나 생크로 인해 그린을 오버하는 `홈런'을 치는 일이다. 클럽을 휘두르면서 "I can!"을 외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리를 지르는 순간 임팩트에 힘이 들어가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