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용희감독] 거인마운드 '울퉁불퉁'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6시 41분
**-김경환 공백 장기화 … 마저 부진 **'잇몸작전'도 안통해 … 김감독 한숨 푹푹 "중간에 있어야할 투수들이 앞에 있으니…." 롯데 감독이 엇갈린 계산 탓에 걱정거리가 태산같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정했던 선발요원 중 과 김경환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책없는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선발' 중에서 박부성은 분전하고 있지만 은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또 뒤늦게 합류한 까지 부진하자 그나마 정상적으로 출발한 과 강상수 마저 크나큰 부담감에 짓눌려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것.
롯데는 27일 현재 16승1무 21패로 중간순위 7위.
최고 팀타율인 2할6푼1리를 앞세워 총득점 2위(184점)를 달리면서도 가장 형편없는 팀방어율인 4.54로 총실점 2위(190점)에 그친 결과였다.
투수력이 약하면 타력으로 보완한다는 한시적 전략마저 벽에 부딪혔다.
여전히 박현승 은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톱타자 가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려 하자 이번엔 `말뚝 4번' 이 비틀거리기 시작해 공격의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해태전부터 22일 잠실 OB전까지 5연패를 당해 중위권에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했다.
올해의 뚜껑을 열기 전 롯데는 `최강'이라 평가됐다.
그러나 현실은 거꾸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마운드의 붕괴.
당분간 보강책이 없더라도 돌파구를 찾아야할 시점이다.
투수 운용은 물론이고 타순과 공격 패턴까지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