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광판]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6시 40분
**회장 "한국유치 가능성 높다"
○... 대한축구협회장은 27일 취리히에 도착,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31일 집행위원회가 최대 고비"라며 "유럽이 공동개최안을 상정할 경우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 아직까지 `단독개최'를 고수하고 있지만 개최지 결정 직전에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한국의 유치 가능성은 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日사장 "사퇴해야"
○... 와타나베 사장이 `2002년 월드컵 한국개최'를 주장, 개최지 결정을 목전에 두고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은 27일 "월드컵? 그런 것은 한국에서 하면 되잖아. 은 사퇴해야 해, 사퇴해야"라며 강한 어조로 사퇴를 권고했다.
그는 "스포츠로 국제관계를 나쁘게 할 정도로 바보같은 일은 없다"며 "스포츠라는 것은 쿠베르탱의 올림픽 이념이 이상이다. 평화주의 자유 평등... 그러한 것을 나는 공부했는데 월드컵유치는 이를 전부 허사로 만들고 있다. 돈도 들고 즐거운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타나베 사장은 의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회의 멤버이기에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나리오대로 진행"
○... 신문은 최근 "유럽이 지난 24일 공동개최를 집행위원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힌 이후 한-일간의 막판 유치 경쟁이 한국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긴장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점점 치열해지는 물밑 작업에서도 은 한국의 주도면밀한 전술에 넘어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겨냥, " 축구협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모든 것을 떠맡기고 있지만 유럽
제안을 가 받아들일 경우 정부도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 "한국 유치 바람직"
○... 서 발행되는 주간 피어(FEER')誌는 최근호에서 "()가 추구하는 정신에 비추어 볼때 한국이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눈길.
`피어'지는 한국 유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은 월드컵유치에 상업적 계산이 다분하며 축구 실력면에서도 J리그(프로축구리그)는 코리안리그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한국의 우위를 강조.
이어 양국의 유치경쟁 열기를 비교, 월드컵 T셔츠를 입고 조깅하는 김대통령과 불교계의 유치기원법회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의 유치열기에 더 많은 점수를 주었다.
한편 `피어'는 의 88올림픽 유치실패때 자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것을 회고하며 정치인들이 2002년 월드컵 유치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기도.
**한국 지지기사 크게 실어
○... 아시아의 3개 집행위원국중 하나인 의 문회보가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5일 앞둔 27일, 이례적으로 2면에 걸쳐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강력히 지지하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주목 받고 있다.
문회보는 `한국,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조건 성숙'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은 과거 86아시안 게임과 88서울올리픽을 통해 충분한 노하우을 쌓았기 때문에 스타디움, 통신, 보안, 교통 등 각방면에서 월드컵을 치르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칭찬.
문회보는 특히 와 서울을 예로들며, "한국의 물가는 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보다 저렴하게 `월드컵 관광'을 즐길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