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환희' 전성기 피칭 위력 찾았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6시 40분
`아파야 산다.' 주니치 `나고야의 태양' 이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에 이어 재활훈련 도중 허리를 삐끗해 40일 가까이 휴업중이던 이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것은 최상의 조건일때 아파야 할 곳이 아프기 때문.
다름아닌 오른손 둘째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이 아픈 것.
투수의 구질은 공의 실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손가락 끝이 아프다는 것은 공의 실밥을 강하게 채어준다는 의미다.
따라서 커브는 물론이고 슬라이더도 자유자재로 던질수 있는 것.
은 전성기 시절 전력투구를 하고 나면 손가락 통증이 와 경기후 20분쯤 얼음찜질을 해줘야 통증이 가라앉았었다.
마무리투수로 전환한 지난 93년 이전에는 가끔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고생하기도 했다.
후쿠오카 훈련장에서 100% 가까운 힘을 실어 54개의 공을 던진 은 피칭후 손가락을 들여다 보며 "이제 슬슬 아프기 시작한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은 28일 후쿠오카의 간노스 구장에서 가진 다이에 호크스 2군과의 경기서도 전력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나고야의 태양' 의 손가락 끝의 통증은 열도를 뒤흔들 시기가 임박하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