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박성희]佛오픈 2회전 '사뿐'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5시 00분


**日엔도에 역전승 … 국내 첫 쾌거 **그랜드 슬램대회 '통산 4번째'진출 한국여자테니스의 `에이스' 박성희(21.삼성물산)가 96 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서 의 엔도 마나에 멋진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사뿐히 올랐다. 세계랭킹 79위 박성희는 28일(한국시간) 의 롤랑가로 코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1회전에서 랭킹 45위의 엔도 마나에게 첫 세트를 빼앗겼으나 침착한 플레이로 2세트를 내리따내 2대1(5-7 6-1 6-3)로 역전승했다.

오픈서 2회전에 오른 것은 국내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초.

이로써 지난해 1월 오픈서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2회전 진출을 이룩했던 박성희는 과 US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 대회서 통산 4번째로 2회전에 오르는 업적을 이룩했다.

박성희는 린제이 다벤도프(미국)-플로라 퍼페티()의 승자와 30일(한국시간) 3회전 진출을 놓고 대결하는데 세계 10위 다벤도프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커 힘든 승부가 될 전망.

올해들어 컨디션 난조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박성희는 엔도를 맞아 접전끝에 첫 세트를 5-7로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들어 특기인 각도깊은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게임스코어 1-1에서 내리 5세트를 따내 6-1로 승리했다.

박성희는 기세를 몰아 3세트서 단 3게임만을 내주며 6-3으로 역전승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