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경연대회]쓰레기 분리수거 잘하는 로봇등장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4시 59분
**서울 공대 2년생 정식과목 개설 … 75팀 150여명 참가
**창의성등 종합평가 … 선발6명 국제대회 참가
오는 6월1일 캠퍼스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기특한' 로봇이 등장한다.
이날 신공학관에서 150여명의 공과대학생들이 제작한 로봇들이 플라스틱병과 우유팩, 깡통 등의 쓰레기들을 각각 지정된 분리수거험에 넣는 로봇 경연대회가 열리는 것.
경연대회는 학생들이 로봇의 크기 무게 재료 등에서부터 로봇의 구동을 위한 에너지원 등 규정에 따라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 원격 유선조정 로봇을 설계-제작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경기규칙은 90초 동안 플라스틱 병과 우유팩, 깡통 등의 쓰레기를 각각 지정된 분리수거함에 넣는 경쟁을 벌여 많은 득점을 한 로봇이 승자가 되는 방식.
플라스틱병과 우유팩의 경우 1점. 깡통은 취득점수에 2배를 곱해준다.
로봇은 20x30x30㎝ 크기의 수거함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하며 무게도 5㎏을 넘으면 실격처리된다.
경연대회는 공과대학의 기계-항공공학부와 전기공학부 2학년 학생들의 1학기 수강과목의 하나로 개설된 것.
가개팀 150여명이 참가, 이중 예선을 거친 40개팀이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수강학생 전원이 로봇경연대회 성적에 따라 학점을 취득하도록 돼있다.
이 `로봇과목'은 기계-전자기구의 설계-제작 실습을 통해 감각과 창조성을 키우고 특히 이론중심의 공학교육에서 벗어나 실습경험을 학생들에게 체득시킴으로써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공학도를 육성할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가 4회째.
기계설계학과 주종남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하여 만들고 사용함으로써 공학의 의미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대회의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로봇경연대회는 를 비롯, 미국의 , 의 동경공업대학, 의 학, 독일의 담슈타트 공과대학, 의 상파울루대학 등 세계 6개 대학에서 동시실시될 예정.
이날 대회에서 설계제작의 창의성, 성적 등을 종합평가하여 선발된 6명의 학생들은 오는 7월 독일의 담슈타트 공과대학에서 열리는 국제 로봇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대회경비 일체는 가 산학협동 차원에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