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얀] 화끈한‘터프걸’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7시 54분
## S-TV '도시남녀' 영화사 기획자@@ 일에 미쳐 결혼 보류, 남자는 모두 내 아래 끼와 색깔로 똘똘 뭉친 탤런트 이하얀이 터프걸로 변신했다. 터프가이가 아닌 터프걸이란 이색 타이틀을 딴 이하얀은 SBS TV `도시남녀'에서 예의 잠재된 끼를 맘껏 발산한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자유분방하고 직설적인 영화사 기획자.
"일에 미쳐서 결혼이고 뭐고 다 팽개친 커리어우먼 있잖아요. 남자 우습게보는 점만 빼고는 저와 비슷한 성격이에요." 그녀는 애초 의 친구 수연역으로 4회 정도 나와 "나 시집간다"라는 말 한마디만 툭 던지는 한시적 단역이었다. 그러다 원래 이미지가 강한 성격이라 연출자의 눈에 들었고 그 바람에 고정출연으로 확정되는 행운을 안은 것. SBS 4기 공채인 그녀는 `신비의 거울속으로'에서 푼수, `장희빈'에서 비극의 여인, `두형사'에서 성격강한 여자역할, `이가사 크리스티'에서 귀여운 여인 같은 역을 맡아 신인치곤 꽤 많은 변신을 했다. 이번 터프걸 변신을 위해서 의상과 외모에도 신경을 썼는데 강렬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한쪽 귀에만 커다란 귀고리를 한다든지 의상색깔을 튀게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무용과 출신으로 무용만 10년 동안 해와 몸이 수양버들처럼 야들야들한게 트레이드마크.
앞으로 백치미를 가진 바보같은 역이나 자연의 물결과 같은 싱그러운 냄새가 나는 고운 이미지역할이 희망사항. 영화 `닥터봉'과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에도 출연했는데 영화의 뜨거운 이미지와 TV의 역동적 발랄함 등 두 매체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