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영화음악 솔로앨범 발표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7시 42분


## '정글스토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VJ, DJ, 음반프로듀서, 디렉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해철이 이번엔 영화음악앨범을 발표했다. 진정한 로커가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 제작전부터 화제가 돼왔던 영화 `정글 스토리'. 신해철은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위해 지난 한달간 하루 두시간 수면으로 버티는 강행군을 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죠. 3주만에 구상부터 녹음까지 완전히 마쳤으니까요. 정교한 연결고리나 기교를 부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앨범보다 오히려 신해철적인 냄새가 풍기는 것 같습니다." 총 9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 그는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기타 베이스 건반 등 할 수 있는 모든 연주와 노래까지 도맡았다. 따라서 어찌보면 신해철 솔로앨범적인 요소가 강하다. `정글 스토리'를 만든 김홍준 감독도 음악만큼은 그에게 모조리 일임한채 어떤 주문도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21인조의 현악팀과 함께 김세황의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가 독특한 메인테마를 비롯, `70년대에 바침' `절망에 관하여' 등이 영화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예고편에 쓰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내마음은 황무지'는 지난 78년에 발표된 산울림의 펑크 넘버를 사이키델릭성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산울림이라는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 만큼 으로부터 따뜻한 칭찬을 들었다.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신해철의 사이버 뮤직 스페이스'와 `신해철의 FM 음악도시'를 인기리에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개원한 재즈 아카데미에서 한달에 한번 특강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선보일 윤상과의 조인트 앨범 준비에다 세팀의 신인밴드 프로듀스작업까지 바쁘게 뛰고있는 그의 모습에서 젊은 음악인의 패기가 느껴진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