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자] 야구계소식 이모저모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5시 17분
○... 물고 물리는 승부가 이어져 96는 갈수록 재미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삼성과 해태의 2대2 맞트레이드가 이루어져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먼저 트레이드에 관한 뒷얘기부터 알아볼까요.
○... 삼성 감독은 시즌초 90년 에서 같이 있었던 이병훈에게 전화를 받고 트레이드를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지난주초 해태와의 3연전을 하면서 해태 김응룡감독의 "동봉철을 달라"는 제의를 받고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 이 트레이드는 해태로서는 최고의 타이밍이었습니다.
해태는 25일 군산 쌍방울전에서 붙박이 중견수 이 왼쪽 허벅다리 인대부상으로 쓰러졌는데 마침 동봉철이 트레이드돼 자리를 메울 수 있었던거죠.
○... 현대 이 투수들의 노골적인 견제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의 타격자세가 배터박스에 바짝 붙는데다 타격성적까지 좋다보니 견제를 해야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지난 22일 인천 한화전에서는 한화의 모포수가 타석에 들어선 에게 "앞으로 나오면 한번 맞는 수가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선배이고 해서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막바로 으로부터 빈볼이 들어와 고생을 했다는군요.
그런데 은 이튿날 경기에서는 전날과 똑같은 배터리로부터 9회말 홈런을 터뜨려 이들을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 그라운드에 선글라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의 `자갈치' 김민호는 타석에 나갈 때도 `검은 안경'을 착용해 눈길을 끌고 있지요.
훈련할 때 선글라스를 끼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경기중엔 드문 일이어서 말도 많더군요.
"좀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부터 "어차피 개성시대인데 어떠냐"는 것까지 각양각색입니다.
○... 한화 이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고 싱글벙글입니다. 은 올 2월 전지훈련때 목걸이를 하나 샀다가 잃어 버렸습니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아내에게 줄 결혼기념 목걸이라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었지요.
그런데 지난 23일 예상치 못한 소포를 받고는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바로 전지훈련때 묵었던 의 루티 힐 호텔로부터 잃어버린 목걸이가 돌아왔던 겁니다.
더구나 이날 현대전에서 구원투수로 세이브까지 올려 `기쁨 두배'였습니다.
○... 삼성 김태균이 공돈 5만원을 날렸다고 울상을 짓더군요.
내용인즉 감독이 경기내용에 따라 벌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가장 많은 벌칙을 받아 지난주 최고액 벌금자가 된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