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광림]왕방울 파이팅
기사입력 1996년 05월 26일 15시 21분
**주포 -박철우 빠진 타선 고군분투 **최근 5경기 5할 불꽃 **후배독려 하락 마지노선 버티기 "역시 묵은 장맛이 제맛이야." 쌍방울 최고참 김광림(35)을 두고 하는 얘기다.
요란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팀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쌍방울은 전형적인 타격의 팀.
마운드의 문턱이 워낙 낮다보니 승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득점쪽에 더 비중을 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포 의 발목부상과 박철우의 부진으로 인한 2군행은 커다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쌍방울 감독이 경기전 라인업이 새겨진 전광판을 쳐다보며 한숨짓는 이유도 이런데서 비롯된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김광림이 건재하다는 사실.
지난 25일 군산 해태전서는 3루타와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휘둘렀다.
최근 5경기의 단기타율은 무려 5할4푼2리(24타수 13안타)에 이른다.
팀의 전반적인 5월 하락세 속에서도 타선만큼은 여전히 폭발력을 유지하는 것도 맏형 김광림의 파이팅에 힘입은 바 크다.
최고참의 맹활약에는 팔팔한 후배들도 따라서 감화될 수 밖에 없다.
공격 뿐만이 아니다.
김광림은 최근 외야에서도 수차례 호수비를 보여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5일 현재 35게임에서 타율 3할2푼6리(129타수 42안타)와 팀내최다인 21타점을 기록중.
세월을 당해내는 장사가 있다면 그게 바로 김광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