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지만]'다이너마이트'
기사입력 1996년 05월 26일 15시 03분
**홈런6개 팀내1위 '공격선봉'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부활하는가-. 전통적인 한화 타선의 특징은 엄청난 파괴력이다.
90년대 초반의 강석천 강정길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93년부터는 서서히 솜방망이로 전락해 지난 2~3년간은 `화려한 과거'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신인 송지만(23)이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개혁파이기 때문.
톱타자인 송지만은 홈런은 팀에서 가장 많은 6개.
또 장타율도 5할1푼5리로 단연 으뜸이다.
폭발물의 뇌관과 같은 그가 점화되자 요즘에는 강석천 등 중견타자들의 연쇄폭발이 계속되고 있다.
그가 1번타자로 나선 지난 8일 이후 한화의 성적은 10승6패.
이 기간 송지만은 타율 2할7푼1리(59타수16안타)에 4홈런, 8타점으로 뇌관과 같은 역할을 확실히 했다.
그의 활약과 함께 한화는 17승19패로 승률 5할을 눈앞에 둔 상태다.
물론 5월과 함께 시작된 꼴찌를 벗어나 해태와 공동 5위로 치솟아 있다.
25일 대전 롯데전도 그는 어김없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4로 뒤진 8회말 좌월 장외 1점 홈런을 터뜨린 것.
한화가 더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빛났다.
대전 관중들 사이에서 "송지만이 보러가자"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을 단적으로 알려준 것.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송지만의 약진은 오늘도 계속된다.
